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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9.11 조회수 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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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들여다보기
'워킹맘' 들여다보기
 
 
 
 
 
 
 
 
워킹맘 아이의 긍정적 특성
 
 
독립심과 책임감 발달
전업맘 가정에서 엄마가 해주는 다양한 일을 워킹맘 아이는 스스로 해결해야 할 때가 많다. 자신의 준비물을 챙기거나 동생을 돌보거나 보호하고, 자기 몸을 챙기는 등의 경험을 많이 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는 또래에 비해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나 행동 수준이 높고, 주어진 일에 책임을 지고 처리하려는 경향도 강하게 나타난다. 또래 아이들이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의존하는 많은 시간을 혼자 해결하고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워킹맘은 전업맘에 비해 아이에게 독립심을 더 강조하고 보다 엄격하며 일관된 방식으로 양육한다는 보고가 있다. 또 워킹맘 아이가 전업맘 아이보다 가사를 분담하는 수준이 높고 가사에 대한 책임감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은 아이의 연령이 적절할 때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의 아이에게 독립심과 책임감을 강조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으니 주의한다.
 
 
 
 
높은 성취 동기
워킹맘의 아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자기 성취 능력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부모가 스스로 성취하고 있는 바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있을 때 아이의 성취 동기는 더욱 높아진다. 워킹맘이 가진 폭넓은 사회적 관계로 아이는 광범위한 역할 모델을 제공받고, 다양한 세계를 경험하면서 성취 동기가 높아진다는 것. 또 워킹맘은 딸에게 전통적 여성성을 강조하지 않기 때문에 워킹맘의 딸이 더 높은 성취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앞서 말한 독립성이 잘 발달된 아이는 성취 동기 역시 건강하게 발달시킨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독립적 행동은 자율 의지에 의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의 바탕 위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진로 발달과 직업 의식
엄마가 직업을 가진 경우 아이는 직업과 관련한 생생한 경험과 직업적 지식을 얻을 확률이 높다. 상대적으로 아빠보다 상호작용이 많고 대화할 기회가 많은 엄마로부터 사회인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익힘으로써 아이의 진로에 대해 더 일찍, 더 깊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워킹맘의 지위가 높고 자신의 직업에 만족할수록 아이의 진로 발달은 긍정적이다. 엄마의 취업은 10대의 딸에게 더 긍정적 영향을 주는데, 특히 여중생은 직업 가치관에 긍정적 영향을 받는다.
 
 
 
 
높은 자존감
앞에서 설명한 독립심과 성취 동기 발달은 자존감과 연관 있다. 평소 가정에서 가사 분담 역할을 더 많이 이행하고, 독립심이 발달되어 혼자 한 일이 많을수록 아이는 자기 성취 능력, 자기 통제 능력, 자존감 등이 향상된다. 또 사회적 성취를 이룬 워킹맘의 자아 존중감은 아이에게 전달되어 아이는 스스로를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삶의 태도를 배운다. 엄마는 직장에서의 활발한 사회적 교류를 통해 최신 정보나 좋은 부모 역할에 대해 들은 걸 아이에게 실천하며, 전통적인 부모 자녀 관계에서 벗어나 아이 중심적 태도를 보이고 아이를 존중하는 양육 태도를 고수하는데, 이 역시 아이의 자아 존중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탈 성역할 고정관념
워킹맘의 아이는 엄마의 사회적 활동을 보면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에 대해 좀 더 개방적 사고를 가지게 된다. 특히 엄마가 보여주는 사회적 자신감은 아이에게 전달돼 평등주의적 성 역할 개념을 형성한다. 실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워킹맘의 딸은 대부분 일에서 더 많은 자부심과 높은 수행 성적을 거두며, 직업을 가지고자 하는 경향이 강할 뿐 아니라, 엄마를 존중하며, 여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긍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문제 해결과 대처 능력
아이 연령이 높은 경우, 워킹맘의 아이는 전업맘의 아이보다 부모의 보살핌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을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연령이 높아지면 방과 후 혼자 시간을 보내는 아이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닥쳤을 때 스스로 해결하거나 융통성을 발휘하는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무언가 준비하고 결정하며 피해가는 대처 능력을 기른다.
 
 
 
 
워킹맘 아이의 부정적 특성
 
 
 
 
 
불안정한 애착 형성
직장에 다니는 엄마를 둔 아이가 일으키는 문제의 대부분은 애착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착 발달의 결정적 시기에 엄마와 함께하지 못했고, 계속되는 엄마의 직장 생활로 이후에도 회복할 기회가 없었던 것. 연구에 의하면 온종일 남의 손에 맡겨진 유아는 엄마와 24시간 함께 하는 유아에 비해 애착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정서적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지만 안정된 애착 형성은 엄마가 아이와 함께 있을 때 얼마나 상호작용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24시간 아이 양육에만 전념한다고 해서 모두가 안정 애착을 형성하는 것은 아니다.
 
 
 
 
흔들리는 부모와 아이 사이
연령이 높아질수록 아이는 부모와의 관계보다 또래에게 더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지게 된다. 특히, 워킹맘 아이의 경우 엄마가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므로, 엄마와 교류할 수 있는 절대적 시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 또 아빠 역시 엄마의 바쁜 생활을 보완해줄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와의 관계에 형성되지 못한 애정과 관계 욕구를 친구에게 쏟으면서 부모와 소원해질 수 있다.
 
 
 
 
사회성 문제
애착 발달을 위한 결정적 시기를 보낸 유아는 성공적 또래 관계 형성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때 부모는 아이가 또래와 잘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차원에서 지지와 지원을 해준다. 하지만 워킹맘의 경우 아이의 또래 관계 형성을 위해 또래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물리적?인적 환경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 아이의 놀이 활동과 또래 간 상호작용을 직접 지도하거나 또래 관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들의 활동을 조절하는 것, 그리고 또래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 심적 여유를 가지고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질적 도움을 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사회성이 약간 떨어질 수 있지만 직장을 다니면서도 아이의 또래 관계를 위해 성실히 노력한 워킹맘의 자녀는 전업맘의 자녀와 사회성에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어 또래집단을 만나는 등 엄마가 조금만 신경 쓰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학습 문제
많은 워킹맘이 아이의 학업 문제로 상담실을 찾는다. 부모가 보기에 학습을 위한 재능이 충분히 있는 아이임에도 학습 부진이 나타나는 경우, 의외로 부모와의 관계가 그 원인일 수 있다. 부모와 애정적 유대가 빈약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않아 학업 집중에 어려움을 보이거나 학습 동기가 낮은 아이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에게 학습 결과만 관심을 두고 꾸중하면 부모 자녀 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행동 문제의 수위는 더 높아진다.
 
 
 
 
인터넷이나 게임 중독
연구에 의하면 많은 워킹맘 아이가 인터넷과 게임 중독에 빠져 있다고 한다. 초기 컴퓨터 매체를 접했을 때 부모의 부재로 인해 관리와 감독이 소홀하고 아이 스스로도 자기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아이는 쉽게 중독 행동을 나타낸다. 이 중독 증상은 후폭풍이 심각하다. 학습 문제는 물론 빈약한 또래 관계와 부모 자녀 관계 악화 등이 그 대표적 예다. 아이가 인터넷이나 게임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집중 관리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 만약 아이 방에 컴퓨터가 있다면 거실로 옮기고, 아이 혼자 컴퓨터를 이용하는 시간이 없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엄마가 먼저 행복해져야 해요”
 
 
 
“아이라는 뉴 페이스가 등장하고, 워킹맘으로 분류되는 순간 삶은 백팔십도로 변합니다. 먹고 자고 싸고 우는 일이 전부인 아이를 두고 직장은커녕 밖에 나가는 것조차 버거워지고, 집안일은 몇십 배로 늘어나며 인생의 동반자라 생각한 남편은 순식간에 아무 데도 도움이 안 되는 철천지원수가 되지요. 하지만 워킹맘이 명심해야 하는 것은 이 모든 것은 ‘내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누구도 등 떠밀어 이 상황을 만들지 않았어요. 현실이 이렇다면 조금이라도 덜 스트레스 받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저 역시 두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며 홀로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 독립군입니다. 다만 저는 제 상황 안에서 최선을 다해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려 항상 노력합니다. 그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나를 위한 보상’이에요. 저는 매달 일정 금액을 따로 떼어내 통장에 담아두고 스스로를 위해 쓰고 있어요. 피곤한 몸을 위해 마사지를 받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때론 몇 달 치를 모아 여행을 가기도 합니다. 대부분 워킹맘이 저를 위해 돈을 쓰는 것을 주저해요. ‘이 돈이면 아이 책을 몇 권 더 사는데…. 남편을 위해 보약을 지어야겠어’ 등의 생각은 하면서 정작 일하는 자기 자신에게는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지요. 한 달에 단돈 5만원이라도 좋으니 따로 떼어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너무 힘들 때는 ‘나와의 대화’ 시간도 좋습니다. 가족이 모두 잠든 밤,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스스로를 칭찬하고 힘든 자신을 보듬어주세요. 말로 하기 힘들다면 글로 써도 좋아요. 처음에는 낯간지럽고 내가 뭐 하고 있나 싶겠지만 제대로 된 힐링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고 더 나아가 내 가정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오늘부터라도 스스로를 좀 더 가치 있게 여기는 연습을 하세요.”
 
- 김수연(한국워킹맘 연구소 소장)
 
 
 
“선택과 집중이 관건이죠”
 
 
 
 
“워킹맘에게 특히 요구되는 능력은 밸런스와 선택입니다. 본인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정확히 인식하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원한다 함은 ‘좋은 걸 모두 가지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전업맘처럼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고, 아이가 나를 잘 따랐으면 좋겠고, 누군가(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 혹은 조선족 이모님 등) 내 입맛에 딱 맞게 살림과 육아도 척척 해주고, 나는 적당한 지불을 하고, 지불한 것보다 훨씬 많은 보수와 사회의 인정과 성취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한마디로 말하자만 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럼 뭔가를 포기하라는 말이냐고 되물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닙니다. 본인에게 더 의미 있고 좋은 것을 선택하라는 말입니다. 일과 가정 중에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마주 하는 상황에서 최선을 선택하라는 것이지요. 우리 삶의 균형점은 매 순간 움직입니다. 양쪽이 똑같은 게 균형 잡힌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상황마다 어느 정도 적당히 기울어진 것이 각자가 만족하는 균형 잡힌 상태입니다. 세상이 말하는 균형이 아닌 내가 원하는 적절한 밸런스를 찾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주 뭔가를 선택 또는 결정해야 하는데, 그 선택이란 것이 항상 세트로 다닌다는 것을 기억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흔히 뭔가를 결정할 때 당장 눈앞에 드러난 부분만 보고 좋다, 싫다 판단하기 쉽지요? 선택은 항상 얻는 것과 치러야 할 대가가 세트로 다닙니다. 여기서 기억할 점은 완전히 손해 보는 선택도 그 반대도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본인이 선택한 길은 즐겁게 가세요.”
 
- 이성아(자람패밀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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